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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최고의 날에 최고 와인선물을∼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7 22:30

수정 2014.11.07 10:37

사랑의 낭만을 키워 온 커플들이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시즌 ‘봄’이다.

호텔 예식이 늘어나면서 스테이크 등 양식이 웨딩 메뉴로 일반화돼 와인이 결혼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한석규, 홍리나 등의 연예인들이 하객들에게 와인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와인이 가족과 친구만 참석, 오붓하게 진행하는 소규모 웨딩에서의 예식 답례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소규모 예식을 주로 하는 외국의 경우 혼주들은 자녀, 즉 결혼 당사자인 신랑, 신부가 태어난 해의 와인을 최고의 하객 선물로 꼽는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성장한 꼭 그해만큼 숙성한 와인을 선물함으로써 오랫동안 자녀를 지켜봐 주고 사랑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다.

진심 어린 축하와 조언의 말씀을 전해 주는 주례 선물로도 와인이 전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주례의 연령이 보통 40∼60대라는 점에서 레드와인이 더욱 선호된다.

레드와인 내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건강에 도움이 되고 깊고 묵직하며 여운이 긴 레드와인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도 적합하다.
별도의 테이스팅 노트를 함께 작성해 선물의 의미와 정확한 와인 정보를 전달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예식을 위한 와인을 택할 때에는 와인 종류를 비롯해 포장까지 몇 가지만 고려하면 와인으로 더욱 특별한 예식을 만들 수 있다.

축하주로 적합한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신랑, 신부의 건배주로 한 병 정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산타 캐롤리나 등 대중적인 와인은 하객들에게 식사와 함께 제공하는 와인으로 적합하다.

스테이크류의 정식과는 타닌이 풍부하고 뒷맛이 길게 지속되는 부드러운 카버네 쇼비뇽 품종의 와인을, 한식 중심의 뷔페 음식과는 와인 맛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아 매칭이 무난한 메를로 품종의 와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산타 캐롤리나는 안데스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청정한 물과 함께 작열하는 태양빛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다른 유럽 와인에 비해 타닌이 유순한 편이다. 와인을 자주 즐기지 않는 하객도 마시기 수월해 준비한 음식과 품종을 적절히 매치한다면 하객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하객을 위한 답례 선물로 와인을 택했다면 와인은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도록 와인백을 마련해야 한다. 한 병들이 와인백은 일반 쇼핑백에 비해 슬림해 많은 수량을 준비할 경우에도 비교적 수월하다. 예산이 가능할 경우 와인 스크류와 같은 와인 액세서리도 함께 챙기면 더욱 실속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랑, 신부에게 선물하는 허니문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 와인으로 ‘카티에르 블랑 드 블랑 레 로제’로 병 전체를 감싸고 있는 장미 문양 패키지가 로맨틱한 허니문을 연상케 한다.
열대 과일 향과 바닐라 복숭아 향이 복합적으로 우러나와 향미를 더욱 고조시켜주고 끊임없이 피어나는 정교한 기포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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