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최경주-우즈, 맞대결...CA챔피언십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10:32

수정 2014.11.07 10:35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국산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맞붙는다.

‘결전의 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17일 끝난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거둔 우즈는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로 8개 대회 연승, 시즌 4승, 그리고 통산 승수 단독 3위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우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 ‘0순위’다. 게다가 이 대회는 우즈에겐 우승 ‘텃밭’이나 다름없다. 우즈는 지난 1999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뒤 CA챔피언십으로 대회명이 바뀐 2007년까지 무려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그 중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3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회 개최지로 사용되고 있는 도랄리조트코스도 우즈하고는 찰떡궁합이다. 대부분 선수들로부터 코스가 너무 어려워 ‘블루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즈는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 다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시작부터 경쟁자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최경주는 우즈의 적수가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최경주로서는 이 대회에서 우즈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두어야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자신의 목표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서다. 최경주는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 맞대결에서 우즈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국내에서 열렸던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으로 채 풀리지 않은 피로가 변수지만 최경주는 “도랄 코스는 나도 좋아하는 코스”라며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우즈-최경주 맞대결의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pgatour.com)는 최경주를 우즈와 어니 엘스(남아공) 다음인 파워랭킹 3위에 올려 놓았다.


혼다 클래식에서 오랜만에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날린 뒤 아들의 자폐증을 공개함으로써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2004년 대회 우승자 엘스, 세계 랭킹 2, 3위에 랭크된 필 미켈슨과 짐 퓨릭(이상 미국) 등이 우즈의 연승 행진에 과연 제동을 걸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사다./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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