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 전문업체인 벨웨이브(대표 양기곤)와 공동으로 테트라(TETRA·유렵표준)와 CDMA 통신이 가능한 복합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복합 단말기는 음영 지역이 많은 테트라 중계망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평소엔 무전기로 사용하다가 테트라 음영 지역에선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문에 테트라 전국 망이 구축되기 전이라도 기존 CDMA 망을 활용해 긴급 재난 발생시 효율적인 통신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단말기로 두가지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예산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테트라(TETRA)는 우리나라 국가재난망으로 채택된 무선통신 기술이다. 전세계 약 97 여 개국에서 재난 대비 통신 장비로 채택되어 운영되는 등 시장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현재 국내는 테트라 중계망이 촘촘하게 구축되지 않아 음영 지역이 많기때문에 아직까지는 실제 국가재난시 통합 지휘망으로서 통신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 10월 국내기업으로 유일하게 테트라 단말기 국산화에 성공, 값비싼 외산 장비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번에 테트라 무전기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활용 가능한 복합 단말기를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을 넓힐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을 만든 셈이다.
유니모테크놀로지 정진현 대표는 “이번 제품 개발로 CDMA 휴대통신과 테트라 망이 구축된 북미와 중국 등의 국가에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벨웨이브와 협력해 후속 제품으로 GSM 방식의 테트라 복합 단말기도 출시해 유럽연합 등 전 세계 테트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테트라 관련 시장 규모는 소방방재청의 통합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고속 철도 등을 잇는 연계 통신망 구축 사업을 따져 보면 직접 투자비만 총 7826억원 규모다. 업계는 관련 분야까지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