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서울 중구, 나경원-신은경 맞대결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14:14

수정 2014.11.07 10:34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과 통합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중구에 신은경 전 KBS 앵커가 출마키로 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범 의원의 부인인 신씨는 18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뒤 서울 중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씨가 나올 지역구는 남편인 박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서울 중구다. 신씨는 “12년간 정치하는 남편과 함께 중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다”면서 “정치의 심장부인 중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씨의 중구 공천이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왔던 박 의원은 이 지역에 출마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신씨가 선진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 계획을 철회하고 신씨를 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입 역할을 해오면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나 대변인과 신씨의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씨가 이번 총선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남편인 박 의원의 ‘정치적 한’을 풀기 위한 것으로 남편에 대한 내조만 해왔던 그가 서울 종로구와 함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본격 정치인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 총재가 직접 나서 신씨의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선진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신씨가 국회 입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려한 외모의 신씨는 선진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대변인간 대결에다 미모 대결까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도 KBS 앵커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정치인이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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