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국내금융권,베어스턴스발 파장 크지않을듯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14:10

수정 2014.11.07 10:34


증권·보험·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자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 44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2000억원대 보다 많지만 국내 금융권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베어스턴스 관련 투자규모는 증권사 2111억원, 보험사 1920억원, 은행 4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경우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 보험사들은 채권(1220억원)과 유동화증권(700억원)에 각각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행은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채권 투자(300억원)와 합성부채담보부증권(CDO),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 직후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베어스턴스 인수(주당 2달러, 총 2억3600만달러)에 따른 채권·채무 승계로 국내 금융사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7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베어스턴스 인수 이후 JP모건 체이스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한 데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산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점검 합동대책반’을 통해 국내외 시장동향과 부문별 리스크요인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자금이탈, 국내 유입 엔캐리 트레이드자금 청산, 외화자금 조달여건 악화 등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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