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이 이어지며 여심(女心)이 흔들리는 봄철, 백화점들이 여심 잡기에 나섰다.
내부 인테리어를 새 봄에 맞춰 산뜻하게 준비하고 다양한 봄 상품을 내놓으며 여인의 마음 유혹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에 따라 특색있게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천호점은 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Art & Flower’ 테마행사를 진행해 정문 입구에 대형 토피어리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봄꽃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연출한다. 천호점과 목동점은 3월 말까지 옥상공원 잔디를 모두 교체하고 봄꽃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압구정본점은 매장내 향기를 헤이즐넛향에서 딸기 등 과일향으로 변경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직접 손쉽게 봄 기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을 출시했다.
인테리어 하면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선뜻 엄두를 못내는 고객들을 위해 주부들이 직접 각 가정에 맞춰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침실에 봄을 입힐 수 있도록 밝은 파스텔이나 옐로를 기본 컬러로 화려한 핑크 포인트를 가미시킨 클레식 스타일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거실을 위해서는 모던한 컬러에 플라워 무늬로 포인트를 가미시킨 커튼, 포인트벽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디스플레이 컨셉트를 ‘팝 아트(POP ART)’로 정하고 층별 유휴 공간과 기둥, 주요 동선 주변을 컨셉트에 맞게 조성했다. 백화점 매장이 곧 예술작품 전시장이라는 고급적인 이미지는 물론 전시 상품이 예술 작품의 조각물로 연상되는 느낌을 전달해 상품 홍보 효과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팝 아트’는 지난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회화의 한 양식으로 일상 생활의 용구를 소재로 삼아 전통적인 예술개념을 타파하는 전위적인 미술 운동이다. 광고·만화·보도사진 등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2008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소규모 MD 개편을 실시했다.
본점에는 아동층에 수입 아동 브랜드 10여개로 구성된 ‘아동편집매장’을 만들었고 본관에는 꼼데가르송과 시바이끌로에, 쥬카 등 3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강남점은 ‘바나나리퍼블릭’이 신규로 들어가 캐릭터 라인을 보강했고 신관2층엔 ‘티파니’가 입점해 명품 라인을 강화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사진설명=겔러리아 백화점의 봄 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