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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신성장동력 찾아 분주

광고회사들이 본업인 광고제작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문화사업 등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애드는 최근 경원대학교와 서울경제포럼,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공공디자인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공공디자인은 건물 외관과 교량, 거리조명, 간판, 버스정류장 등 공공시설 전반의 디자인을 말한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공디자인 개발비만 1840억원이고, 민간기업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LG애드 측은 설명했다.

LG애드는 회사 내에 공공디자인팀을 신설하는 한편 경원대와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 공공디자인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홍기획도 모(母)그룹인 롯데그룹의 광고와 CI(기업 아이덴티티),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센터’를 추진중이다. 대홍기획은 이를 위해 최근 홍익대와 산학협력 협약서를 체결한 데 이어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말께 조수미 콘서트와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 마법천자문체험전 등 공연과 전시회를 끝마치며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제일기획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20% 고성장하는 문화공연 시장에서 광고회사 특유의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역량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

제일기획은 중장기적으로 지자체와 연계한 글로벌 문화 축제의 창설, 인터넷 문화사업, 대형 스포츠 마케팅 대행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4대 매체 시장의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광고사들이 새로운 매체나 관련 영역으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