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리안투어의 서막이 올랐다. 올 한해 코리안투어 개최수만도 22회, 총상금은 118억원.
역사적인 개막전은 중국 상하이 실포트GC(파72·7197야드)에서 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EB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대회. 남자프로골프 첫 한·중투어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2007년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 상위 60명과 코리안투어 외국인 시드권자 10명 그리고 오메가차이나투어 상금 순위 상위 60명과 중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5명 등 총 13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KPGA가 투어 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기획해 추진한 해외 개최 대회인 이번 한·중투어는 국내 금융권 중 중국 진출 1호인 한국외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향후 3년간 1년에 두 차례씩 개최하기로 한 6개 대회 중 그 첫 번째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22·신한은행)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한·중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이끌어낸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 1인자’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경태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작년에 중국에서 열렸던 대회(삼릉애플시티오픈)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6일 끝난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국내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14위에 랭크된 ‘미스터 스마일’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나란히 공동 18위로 경기를 마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와 배상문(22·캘러웨이) 그리고 지난해말 결혼에 이어 올 들어 토마토저축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있는 황인춘(34)과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얼짱’ 홍순상(28·SK텔레콤)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금 순위 2위인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은 목디스크 증세로 불참한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골프의 간판인 양웬총과 장 리안 웨이도 출전하지 않는다. 중국의 CCTV 제작으로 KBS 2TV를 통해 위성 생중계되며 Xports와 J-golf가 당일 딜레이 방송을 한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