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휘갑 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이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사임 의사를 밝혀 새로운 이사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사임하겠다는 뜻을 최근 특판조합 이사회 등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사장은 그동안 임기중 발생한 제이유 소송사건이 마무리된 후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져 건강보다는 최근 제이유 소송사건이 일단락됨에 따라 사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4월 2년 임기의 재임을 수락하면서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내 역할은 제이유사태 등에 따른 법적인 문제를 마무리하고 특판조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임기동안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특판조합 이사회는 최근 이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쳐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사장추천위원회는 공정한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해 이달 중 첫 모임을 갖는 등 앞으로 3개월 동안 활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차기 이사장 후보는 이르면 6월 중순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와 학계 등의 실력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특판조합은 그동안 제이유사태 등 잇따라 터진 사건으로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고 회원사가 갈수록 감소하는 등 현안이 쌓여 있어 신임 이사장의 경우 막대한 짐을 지고 출범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특판조합 이사회 관계자는 “제이유 사태를 겪은 특판조합이 조 이사장의 노력으로 조기에 정착했다”며 “업계의 업무 특성상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부기관과 치밀한 협조가 필요한 만큼 이사장 선출은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이사장은 조합 운용의 투명성을 지키면서 원칙과 시스템에 따라 소비자 피해보상에 주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