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베어스턴스 쇼크’ ELW거래 폭발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18:22

수정 2014.11.07 10:31



미국발 신용경색 쇼크로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거래량이 폭발했다. 대외 변수에 따른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반토막이 난 반면 ELW 거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시가 신용경색 우려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ELW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특히 베어스턴스 쇼크에 장중 4%까지 폭락했던 전일에는 거래량 9억6715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4억주 수준에 머물렀던 거래량이 꾸준히 늘면서 10억주를 바라보게 됐다.

■변동성 확대에 ELW로 몰려

ELW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는 대외 변수에 따른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 확대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ELW 가격의 등락폭도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전일 거래대금 역시 이달 초 25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50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거래금액이 급증하면서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 대비 ELW 거래대금 비중은 월초 5.9%에서 9.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반등장에서 잠잠해지던 시장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ELW 매매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글로벌 증시가 모두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이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대에서 안정적이었던 코스피 시장 일중 변동성은 지난 14일에는 3.74%까지 치솟았다. 일중 변동성은 장중 최고지수와 최저지수의 차를 최고·최저지수 평균으로 나눈 것이다. 따라서 수치가 높을수록 지수가 장중에 크게 흔들렸다는 의미다.

■리스크 관리도 필수

주가가 하락하면 손을 쓸 수 없는 현물 매매와 달리 ELW의 매력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자산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풋’ 상품을 미리 매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ELW 기대 수익을 크게 하지만 최근 해외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미국발 악재에 기초자산이 장중 변동폭보다 일별 변동폭이 훨씬 더 큰 장세”라며 “예상과 달리 대외적인 쇼크에 따라 움직일 경우 손실 역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초자산의 방향성이 펀더멘털 등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대외 변수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ELW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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