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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코오롱도 무분규 동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22:43

수정 2014.11.07 10:30

연일 치솟는 고유가와 원자재 값 폭등, 미국발 경기침체 현실화 등 대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면서 노사 간에 ‘상생’의 협력무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의식으로 금호석유화학, 코오롱 등 노사가 자율합의로 무분규 임금을 동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18일 금호석유화학 3개 노동조합은 ‘2008년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회사에 위임키로 했다. 금호석화 노사는 이날 울산 합성고무공장에서 기옥 사장을 비롯한 3개 노동조합 대표(울산 합성수지 공장, 울산 합성고무 공장, 여수 합성고무 공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상호 신뢰를 통한 항구적인 노사평화와 생산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은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노사문화 창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회사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 또한 경북 구미공장의 ‘임금동결 및 성과급제 적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08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힘겨루기식의 대립적 협상 관행에서 탈피, 노조가 경영의 한 축으로서 책임을 같이하고 회사는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노사상생의 정신’을 공유하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사는 협상문안에 지난 3월 1일 화재가 발생한 코오롱 김천공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첨부했다.


코오롱 구미공장 김홍열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임단협이 대립적이고 장기 협상을 진행한 것과 달리 노사 모두가 상생해야 기업과 직원들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며 “보름만에 적격 합의가 이뤄지면서 향후 이러한 사례가 안정적 노사관계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