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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지원’ 은행장도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8 22:44

수정 2014.11.07 10:29

은행들이 ‘3고’(고물가, 고유가, 고환율)로 신음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중은행들이 저금리의 중소기업 대출상품을 내놓거나 대출 규모를 확대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잇따라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추가지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춤하던 중소기업 대출금액은 2월 말 현재 47조3653억원으로 2007년 말보다 1조3763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0조원 이상 급증한 규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제신용경색,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적극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영업점장 전결로 별도 신용조사와 담보제공 없이 금융지원이 가능한 ‘브릿지(Bridge) 구매’ 카드를 선보였다. 은행에서 대금지급을 보장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대금결제의 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KB윈윈기업대출 상품’은 최근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는 은행상품 중 하나다. 우량기업이 중소기업을 은행에 추천하면 우량기업의 높은 신용등급으로 낮은 금리에 대출이 가능한 데다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에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중소기업 유관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3조3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3조642억원보다 2358억원(7.8%)늘어난 금액으로 중소기업들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18일 윤용로 행장이 직접 경기도 광주지역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인들에게 각종 지원서비스, 상품 등을 소개하는 한편,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접수해 은행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최고 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골드기업 한도 대출, 업체당 최고 5억원까지 대출가능한 원자재구매 특별자금(5000억원), 최저 연 3%금리로 연구개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리더-비즈론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상품을 내놨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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