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어린이 영양제,시대 따라 달라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6:39

수정 2014.11.07 10:26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린이 영양제가 변하고 있다.

1960∼1970년대는 ‘원기소’가 어린이 영양제 시장을 주름잡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린이 영양제는 의약품으로 진화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만든 비타민, 미네랄, 유산균 등 미량 원소를 공급하는 영양제가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성장발육 영양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엔 생약, 한방보약 성분 등을 보강한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성장발육에 좋은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성장인자 ‘CGF’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홍화씨, 해조칼슘 등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미약품 ‘하이키 점프’, 종근당 ‘롱큐본골드’, 광동제약 ‘광동 키&知’, 황기·작약 등의 생약 성분을 넣은 삼아제약의 ‘노마골드’, 홍삼과 작약 등이 첨가된 녹십자 ‘티라노 골드’ 등이 대표 제품이다.

또 오메가3의 주성분인 ‘DHA’와 ‘EPA’가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약 형태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엔 삼키거나 씹어먹는 알약이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엔 캐러멜 타입에 딸기·포도·레몬 등 과일향이 첨가되고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인기 캐릭터나 동물, 과일 모양의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어린이 영양제 시장은 1984년 동아제약의 ‘미니막스’가 대중광고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90년대엔 ‘제텐비타’(한미약품), ‘칼로스’(경남제약) 등의 제품이 강세를 떨치면서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00억원대에 올라섰다.

이후 94년 한미약품의 ‘미니텐텐’과 삼아제약의 ‘노마-F’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15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이 두 품목은 어린이 영양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