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20일의 투자전략] ‘일희일비’ 보다 신중한 대응을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7:30

수정 2014.11.07 10:25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시장의 급등에 힙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재할인율과 금리를 동시에 크게 내리는 조치를 취했고 서브프라임 사태로 매각까지 된 베어스턴스의 전철이 다른 금융기관들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긍정적 실적발표와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 이틀 전만 하더라도 더 이상 시장 회복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배하며 전저점인 1550선이 붕괴됐던 시장이지만 또 하나의 긍정적 시그널에 의해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요즘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호재든 악재든 너무나 많은 재료가 시장에 넘치는 상황이다. 또 이런 재료들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 대응하기가 더욱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시장에 노출되는 악재는 어느 정도 공개되어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기관들의 부실과 경기침체 가능성 그리고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자산으로의 투기적 수요가 대표적인 악재이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되는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한 추가 하락 방어가 시장의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안 좋은 경기 및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다들 인식하고 있는 것이고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지에 초점이 맞춰 있다는 것이다.


오늘 시장도 어제의 흥분에서 벗어나 또다시 새로운 재료에 의해 등락을 보일 수 있다. 오늘뿐만 아니라 당분간 이러한 일희일비하는 시장 상황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악재에 지나친 걱정을 하거나 하나의 호재에 지나친 흥분보다는 현재의 난국을 하나씩 헤쳐 나가며 현재의 침체상황을 극복한다는 기분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대우증권 이규선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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