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이명박입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7:52

수정 2014.11.07 10:25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Hot-line)이 이번 주에 개통된다.

청와대는 19일 “이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의지에 따라 기업인 등 경제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청취해 청와대와 기업의 최고 책임자 등과 소통의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로 선정된 핫라인 번호공개 대상은 모두 102명으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각계가 추천한 대상을 업종별, 기업규모별 균형과 경영상태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에는 경제단체 및 협회 대표 33명을 비롯해 대기업(8명), 중소기업(39명), 금융사(17명), 연구소(5명) 등의 대표들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이르면 20일 경제수석실을 통해 직접 전화연락을 하거나 공문을 보내 핫라인 번호를 통보할 예정이며 대상이 된 인사들은 간단한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정식 개통돼 앞으로 이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새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약 83%를 차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등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면서 “업종별 단체 및 협회의 장도 30여 곳을 선정해 업계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번호 공개대상에 포함된 인사들이 ‘자기 과시용’으로 이용하거나 포함되지 못한 인사들이 섭섭함을 표시하는 등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가 이날 구체적인 명단을 발표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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