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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단체 “일자리 창출 경제 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7:53

수정 2014.11.07 10:25



‘경제살리기, 경제단체와 기업이 앞장선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4단체는 1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살리기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결의를 다짐했다.

경제계는 이날 상공의 날 행사에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제외한 경제4단체의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살리기에 기업인들이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경제계는 기업이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것임을 강조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줘 위기를 맞고 있는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노동계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선진화된 노사문화를 창출해 경제살리기에 동참하자고 요청했다.

■노사화합 통해 경제살린다

경제인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투자 활성화와 고용창출 그리고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노총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제계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이날 경제4단체장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단체장들은 민노총의 협력 없이는 노사화합을 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있음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민노총을 설득하고 협조를 부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자리에서 “한국노총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한국노총뿐만 아니라 민노총에 대해서도 경제살리기를 위해 동참을 부탁하고 설득해 선진화된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업들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의 관계자는 “이날 결의는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선진국가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경제인들은 “지금까지의 소모적이고 갈등적인 노사관계를 벗어나 새 시대에 부응하는 상생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중기와 상생협력 강화한다

경제인들은 특히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경제 활력 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근로자가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며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은 공정한 하도급 질서의 정착과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경제4단체장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바로 옆자리에 앉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에게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조 회장도 조만간 중소기업인들과 자리를 마련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특히 김기문 회장이 조석래 회장의 손을 잡자 조 회장도 김 회장의 손을 맞잡으면서 중기와 상생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회공헌 통해 기업책임 다한다

경제인들은 또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의 실천을 통해 기업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각종 기업의 도덕적 해이현상과 물의를 통해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사회공헌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한뜻이 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경제인들은 지난 13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정례 회장단 회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시 전경련은 결의문에서 “경제 살리기의 핵심주체인 기업은 지금까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자성했다.
또 기업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연의 책임은 물론 법적·윤리적·사회공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4단체장들이 이 같은 뜻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서브프라임사태, 국제유가 급등, 원자재급등 등 대외적으로 경영여건이 매우 어렵다”면서 “정부가 친기업정책을 펼치고 대기업들도 노동계와 협력은 물론 중기와 상생협력해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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