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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어 이천도 ‘분양가 줄다리기’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8:12

수정 2014.11.07 10:25



‘분양가 줄다리기’로 경기 용인에서 현대· GS건설·동일하이빌 등 5개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천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현진에버빌과 한솔건설은 지난해 11월 경기 이천시에 분양신청을 신청한 뒤 넉 달째 이천시와 분양가 산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현진은 이천 갈산동에서 지난해 말∼올해 초 공급을 목표로 168가구, 한솔건설은 234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진에버빌 시행사 SR건설은 이 아파트 112㎡의 분양가를 당초 3.3㎡당 830만원에, 140㎡는 3.3㎡당 850만원선에, 한솔건설 시행사인 한국토건은 3.3㎡당 830만∼840만원선에 분양하겠다고 이천시에 신청했다.

하지만 이천시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지금까지 세 차례 분양가 인하 권고를 통보했다. 이천시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값이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3.3㎡당 800만원 이하이고 중대형은 800만원을 넘어선다면서 업체측에서 이에 따른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해 오면 언제든지 승인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진측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800만원선 이하로는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다.


한솔건설측은 이천시가 요구하는 수준(109㎡ 3.3㎡당 780만원대 이하, 154㎡ 815만원선 이하)에서 분양가를 매겨 최근 또다시 분양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분양가 줄다리기가 팽팽한 경기 용인 신봉·성복지구는 최근 용인시에서 5차 권고안을 마련, 업체들에게 분양가를 수정 제출토록 통보했다.
용인시는 3.3㎡당 1400만원선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건설업체는 이 분양가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며 3.3㎡당 1670만원대를 고수하고 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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