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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경련號’ 1년,위상 찾았다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8:49

수정 2014.11.07 10:24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조 회장은 이전 십수년 간 끊임없이 실추돼 온 ‘재계 대표자’ 전경련의 위상을 어느 정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기업친화적인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 정부는 전경련을 기업쪽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달라진 위상은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석래 전경련호’의 최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이 제 목소리를 내고 단합할 수 있도록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개혁하겠다”며 전경련의 변신을 공언했다.

조 회장이 추구하는 전경련 변신은 ‘재벌클럽’이 아닌 모든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로 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에도 “재벌그룹만의 단체가 아니다”며 전경련의 유전자 형질변화를 예고했다.

조 회장은 또 지난 365일 동안 끊임없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기업환경개선’을 위해 달려 왔고 새 정부 들어서는 이 같은 전경련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그는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당시 정부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규제개혁 로드맵을 작성하고 1600건 이상의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순환출자 제한 시도 방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강화 방안 도입의 방어, 민관합동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설치 제안 및 출범 등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 밖에도 전경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조기 비준’ 분위기를 파급하는 데 중심에 섰다.

‘조석래 전경련호’의 2년차는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맞닥뜨린 고유가, 고원자재가, 고환율 등 3각파도를 지혜롭게 돌파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 문제를 푸는데 ‘경제계 단체 맏형’으로서 분명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경련은 또 기업의 세계화 지원 및 민간경제 외교강화, 기업정서 개선과 국민 신뢰 제고 등은 물론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기후변화협약 문제 등 정부 현안들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하지만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 재계, 정치권과 재계의 합리적 관계를 설정해 과거 정경유착의 어두운 기억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탈색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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