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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강국 이탈리아,삼성 디자인에 반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8:50

수정 2014.11.07 10:24



“이탈리아가 ‘명품 삼성’에 반했다.”

삼성전자가 명품 디자인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명품 전자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비롯해 냉장고, DVD 등 7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진출한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1위 기록이다.

그중 삼성전자는 연간 15%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온 이탈리아시장에서 ‘보르도’를 앞세워 LCD TV분야에서 유럽의 강호인 필립스를 따돌리면서 1위를 기록했다. 2007년 삼성전자의 LCD TV 점유율은 29% 정도다.

이런 1위 품목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시장에서 지난 2006년 18억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7년 21억달러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탈리아시장에서 28억달러를 비롯해 2010년에 40억달러를 기록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기록해 사실상 ‘국민적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전자의 인지도는 지난 2006년 56%에서 2007년 61%로 높아졌고 올해 65%와 오는 2010년 70%를 목표로 정했다.

삼성전자의 이탈리아 내 선호도도 지난 2006년 15%에서 2007년 20%으로 높아졌다. 올해는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선전하는 비결은 뛰어난 디자인경영이 주요인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디자인센터를 중심축으로 디자인이 뛰어난 보르도 TV, 초슬림 프린터·복합기인 스완·로간, 하우젠 냉장고, 몽블랑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실제 이탈리아 고급 호텔이나 명품 기업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대량 구매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증명해 줬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8성급 호텔인 ‘타운하우스’에 80대의 LCD TV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그랜드 호텔에 270대 LCD TV, MSC크루즈에 1840대 LCD TV(PDP TV) 등이 대표적 공급 실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탈리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명품 가구기업들도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매해 자사의 가구와 함께 전시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4월 밀라노에 디자인연구소를 세워 디자인역량을 강화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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