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식목일 제정 당시 기온을 기준으로 따지면 식목일은 3월 24, 25일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일 식목일이 제정된 시기인 1940년대(1941∼1950년)와 최근 10년(1998∼2007년)간 오랜 기후자료가 축적된 서울지역을 선정해 기온, 강수량, 일조시간, 지중온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기온은 40년대 7.9도이던 것이 최근 11.3도로 3.4도 올랐으며 평균최저기온 역시 3.1도에서 6.6도로 3.5도 상승했다.
식물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땅속 5㎝ 온도는 40년대 9.5도에서 최근 11.8도로 2.3도, 땅속 30㎝ 온도는 9.3도에서 10.2도로 0.9도 각각 변화했다.
또 이 기간 강수량은 2.2㎜에서 3.5㎜로 1,3㎜, 일조시간은 7.1시간에서 7.3시간으로 각각 늘었다.
1940년대 식목일 평균기온 7.9도와 평균최저기온 3.1도는 최근의 3월 24∼25일에 해당한다.
지중온도 경우 최근 10년에 예전과 같은 온도가 나타나는 시기가 땅속 5cm는 3월31일, 땅속 30cm는 4월2일경으로 각 5일, 3일이 앞당겨졌다.
한편 최근 10년 동안 서울지역의 4월 월평균기온(13.1도)은 1940년대(10.8도)에 비해 2.3도, 평균최저기온(8.6도)은 1940년대(5.4도)에 비해 3.2도 각각 상승했다.
식물 분포는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연평균기온이 1도 높아질 때 식물의 서식 범위는 약 160㎞ 북상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반구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 50년간 계절이 2.3∼5.1일 앞당겨졌고, 식물 385종의 꽃이 피는 시기도 4.5∼15일 정도 빨라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2000년대 봄꽃의 개화일이 평년(1971-2000년)에 비해 3∼5일, 80년대에 비해 5∼7일, 90년대에 비해 1∼2일 빨라졌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