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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권홍사 건협 회장 레미콘 납품단가 3-4% 인상 적정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19일 레미콘업체가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건설현장에 납품을 중단한 것과 관련 “레미콘업계가 제시한 12.5% 인상은 과도하다”며 “지난해 수준인 3∼4% 정도 올리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루빨리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상생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업체 명단을 공개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조사는 할 수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고분양가업체와 업계 관행에 벗어난 공공공사의 최저가공사 수주업체 명단을 자체 조사해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만 “정부가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시장기능에 맞춰 푼다면 건설업체도 이에 걸맞게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월9일 총선이 끝난 뒤에 토목학회, 수자원학회, 물류학회, 교통학회, 환경학회, 각종 시민단체 등을 총망라해 17일 대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토론을 통해 사업참여 방안, 수익성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와함께 “임기 중에 부실건설업체 퇴출을 강력하게 시행하겠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부실건설업체와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건설업체)를 조사해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전체 1만3000여개의 일반건설업체 중 부실 및 페이퍼컴퍼니는 5000여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외에도 협회와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상태를 진단, 적자가 나는 곳을 과감하게 인력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