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5판=건설업계 레미콘업계와 20일 전격 회동..가격협상에 나서기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19:27

수정 2014.11.07 10:24


건설업계는 20일 레미콘업계와 납품가격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 협의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33개 건설사와의 ‘레미콘 공급중단에 따른 대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레미콘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 20일 오후에 납품가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로 레미콘업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하지만 협상 분위기를 유도하고 긍정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레미콘 공급중단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건설업계가 먼저 가격협상을 제의한 만큼 레미콘업계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도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가 협상을 먼저 제의하는 것은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의미”라며 “서로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펼치지 말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레미콘가격 인상폭에 그동안 오른 원자재값을 반영하겠다”며 레미콘업계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최근 철근값이 큰 폭으로 올라 건설업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이달 말 또 다시 10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어 업체마다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고 정부 주도의 가격협의체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승렬 철강담당 부회장은 “레미콘값 인상은 철근값 인상에 비해 4분의 1도 안된다. 철근시장의 40%를 특정업체가 점유하다 보니 가격 결정이 일방적일 수 밖에 없고 철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철근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국 철강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철근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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