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SUV 타고 봄 나들이 갑니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22:35

수정 2014.11.07 10:23

성수기를 맞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이 힘찬 엔진소리를 울리고 있다.

SUV는 나들이철과 휴가철을 앞둔 지금이 성수기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지난해부터 연속해서 출시된 SUV 신차들의 시장반응이 좋다. 그동안 하강곡선을 그려온 SUV 판매대수도 지난해 저점을 찍고 반등을 했다. 하반기 출시될 SUV 신차 역시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리우고 있다.

SUV 판매는 2002년 29만8000대를 기록한 후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6년에는 20만7000대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윈스톰, 엑티언 본격 판매와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로 판매량은 22만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르노삼성이 SUV 시장에 새로 진출하면서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차 등 4개사 경쟁체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특히 대형 SUV 분야에서 기아차 모하비가 출시되고 소형 SUV 분야에는 기아차 ‘AM’이 하반기 출시 예정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14.9% 증가한 25만400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모하비, QM5, 윈스톰 신차돌풍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은 지난 1월 출시된 기아차의 모하비다. 직선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모하비는 강력한 파워를 모토로 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물론 지방의 오르막길이나 험로 주행에도 유리하다. 리어 서스펜션에 독립현가방식의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연비는 2륜구동 11.1㎞/ℓ, 4륜구동 10.8㎞/ℓ(자동변속기 기준) 등 1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현대차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는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시장을 새로 열었다. SUV의 활동성과 고급 대형 세단의 품격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LUV를 지향하는 베라크루즈는 맵시 있는 외관을 자랑한다. 실내는 강렬한 라인과 부드러운 면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소음 및 진동의 원인을 차단해 고급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으며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2006년 7월 출시된 GM대우 윈스톰은 최첨단 편의 사양과 매력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에 더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쳐 고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5인승과 7인승을 동시에 출시해 양쪽 수요를 모두 흡수한 전략이 주효해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윈스톰 자유교환 프로그램’ ‘윈스톰 파이오니아 클럽’ ‘윈스톰 중고차 보장 할부 프로그램’ ‘윈스톰 윈터 페스티벌’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윈스톰은 지난해 총 2만8738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파워, 경제성, 편의사양 3박자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총 2만9260대가 판매된 쌍용자동차의 액티언스포츠는 5인승 승용공간과 화물 적재용 대용량 데크가 결합된 SUV이다. SUV의 파워, 세단형 승용차의 세련된 스타일, 픽업차량의 용도성이 결합돼 레저, 업무, 승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가능하다.

액티언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과 다용도성이다. 액티언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 세금이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또한 화물 차량으로 등록(식별번호 80∼97)할 경우 혼잡 통행료가 면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08년형 액티언스포츠는 유럽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시켜 주는 차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구매 시점부터 3년 간 환경개선부담금의 50%를 경감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QM5는 출시 첫달 2518대 그리고 올해 2월까지 5700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르노 브랜드로 ‘콜레오스’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다. QM5는 국내 최초 및 동급 차종 최초로 적용된 편의사양을 내세우고 있다.
QM5는 현재 전국 주요매장에서 50대의 시승차를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