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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코스닥 지도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9 22:41

수정 2014.11.07 10:22

유동성 위기에 몰린 미국 베어스턴스발 한파로 23조가량의 자금이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주가 등락폭과 관련, 하락장에서 견고한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내림세로 일관한 기업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주가급락…시가총액 순위변동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닥시장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는 87조3428억원이다.

110조790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31일과는 정반대의 분위기.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규모는 2월 29일 95조742억원으로 다시 반짝 상승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800선을 지키며 활황을 지속했던 당시와는 달리 코스닥지수가 600선으로 밀리며 23조원가량의 자금이 시장에서 날아간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함에 따라 시가총액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내림세가 지속되고 시가총액의 규모도 점차 줄어들면서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웃고, SK컴즈는 울고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기업들의 순위도 소폭 변동했다.

특히 다음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잇따른 주가 하락으로 10위권 밖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말 1조15억원으로 10위였던 다음은 다소 시가총액이 줄었지만 하락장에서 선방하며 7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잇따른 하락세로 시가총액이 6162억원으로 반토막나며 17위로 주저앉았다.

이외에 NHN은 시가총액은 올해 1조3294억원 줄었지만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메가스터디와 키움증권, 서울반도체 등도 시가총액이 소폭 하락한 반면 자리지키기에는 성공했다.

10위에서 20위권 종목들의 시가총액 순위는 더욱 큰 변동을 보였다.


성광벤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자리를 바꿨다. 유니슨과 크레듀, SSCP, 쌍용건설, 태광 등이 시가총액 감소로 자리를 내줬다.


그 자리에는 코미팜(12위)과 CJ홈쇼핑(14위), 주성엔지니어링(16위), 소디프신소재(18위), 에스에프에이(20위)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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