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OZ 선보여
LG텔레콤의 3G 서비스 브랜드 OZ는 SK텔레콤·KTF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는 좀 다르다. WCDMA가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인데 비해 OZ는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한 리비전A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내달 초 출시되는 OZ 전용 휴대폰으로 이용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OZ를 유선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에 그대로 구현하는 ‘풀브라우징’, 네이버 등 웹 메일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기능 등을 중심으로 3G 무선데이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LG텔레콤은 업계 최저 수준의 OZ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내달 출시키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제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인터넷포털 및 콘텐츠 개발업체들에 무선인터넷 망을 개방해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이 선보인 OZ는 ‘Open(열린)’ 과 ‘Zone(지역)’에서 따온 말로 ‘열린 인터넷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김철수 LG텔레콤 부사장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와 휴대폰, 요금제에만 OZ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G로 판세 바뀐다
SK텔레콤과 KTF가 주도해 온 3G 시장에 LG텔레콤이 내달부터 OZ로 뛰어듦에 따라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3G로의 세대 전환을 가속화하게 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 3월 WCDMA 방식의 3G 전국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 지난달 말 현재 4400만명의 이동통신 이용자 중 17.7%에 해당하는 780만명의 3G 이용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KTF의 3G 가입자는 지난달 말 각각 357만명, 423만명으로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이 숫자를 각각 650만명, 770만명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LG텔레콤은 4월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의 60% 이상을 리비전A폰으로 출시하는 등 3G 가입자 모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리비전A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입자인증모듈(USIM)이 탑재되지 않고 글로벌 자동 로밍이 원활치 않다는 점, 풀브라우징 시장성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 등은 LG텔레콤이 3G 시장을 확대하는데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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