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병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한국수출입은행 주최로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해외투자 심포지엄”을 앞두고 20일 미리 배포한 논문 발제문에서 “2006년 말 기준으로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잔액의 비율이 일본 10.3%, 미국 21.6%, 네덜란드 107.2%이나 한국은 5.3%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의 세계화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수준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국가경제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업종의 다양화를 통한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시창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도 “산업공동화 등의 우려가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저임금 또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 당분간 해외투자를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제조업 중심에서 자원, 서비스, M&A 시장으로 분야를 넓혀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김주영 동북아팀장은 비제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 팀장은 “중국의 외국인투자 규제 강화와 노동유연성 약화, 세제혜택 축소 등 중국의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중국투자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유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이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환경, 첨단기술, 의료 등 비제조업 분야로의 투자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올해 해외투자 심포지엄을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계 및 기업들간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들이 해외진출 전략을 재정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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