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민주 지도부-공심위 갈등 최고조..공천 파행 지속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6:01

수정 2014.11.07 10:19


비례대표추천위원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간 대치로 공천심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막바지 공천작업이 파행을 겪고 있어 초반 ‘박재승 쇄신 효과’가 자칫 약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최고위의 권한행사에 대해 공심위측이 별도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반발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고 공심위측은 ‘쇄신 원칙’이 훼손됐다며 비례대표 추천위원으로 추천된 김민석 최고위원과 신계륜 사무총장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맞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선정한 비례대표 추천위 구성은 당의 적법한 절차와 권한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결코 공심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다”며 “비례대표추천위에 신계륜 사무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포함된 것은 개인들에 대한 구제나 개인신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교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맡은 공심위원장이 연락이 안되는데 심사일정이 촉박해 늦출 수 없다”며 임시 공심위 강행을 시사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공천이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사무실 개소식도 못하고 홍보물을 인쇄도 못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공천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후보자가 등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공적인 책임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공심위원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심위측은 특히 요구 수용 거부시 전원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공심위는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당 지도부가 직접 비례대표와 전략공천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등 ‘파업’에 돌입한 상태이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후보등록 시점을 감안할 때 선거공보물 작성과 선거인단 명부 작성 등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양측간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후보들의 선거운동 일정 자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공심위 활동 재개가 계속 늦춰질 경우 코 앞에 닥쳐온 총선 일정을 감안해 당 지도부가 늦어도 21일께 임시 공심위를 구성해 잔여 지역 공천을 마무리 짓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있었던 176개 선거구 중 154곳의 공천자를 확정해 공천작업을 거의 마쳤고 이미 합의된 전략공천 지역 14곳과 여론조사 경선이 중단된 경기 안산 상록을과 광주 서갑, 불법행위 시비로 재심 결정이 내려진 광주 서을 등 일부 지역의 후보자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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