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모기지 투자업체 ‘손버그’ 부도유예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6:31

수정 2014.11.07 10:19

위기에 처했던 미국 모기지 투자업체 손버그가 부도를 일시적으로 모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충당 요구)을 지키지 못하면 파산하게 됐던 손버그가 19일(현지시간) 공시에서 채권은행들과 데드라인을 7일 연장하고 다음주까지 9억 4800만 달러를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손버그는 5개 채권은행들과 2009년 3월까지 추가 담보 요구를 동결하는데 합의했으며 이에 대한 댓가로 회사 지분의 27%를 주당 1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베어스턴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스위스금융그룹(UBS) 등이다.

손버그는 또한 주당 무려 75센트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버그는 미국내 우량 모기지인 ‘점보 모기지’ 특화업체로 지난 6일 2800만 달러의 마진콜에 실패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손버그가 일주일 뒤 이를 마련하는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7일동안 필요한 자금을 구하는데 실패하면 손버그는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을 팔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MBS를 매각하면 많은 손실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손버그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윌리엄 스미스 뉴욕소재 쌤 어드바이서의 회장은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준 5개 채권단은 손버그에 생명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