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산업은행 민영화..자회사 매각도 속도 낸다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6:32

수정 2014.11.07 10:19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이 20일 산업은행을 올해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매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또한 산업은행의 민영화와 별개로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 자회사들의 지분도 1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며 이미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혀 지지부진하던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의 매각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비금융계 자회사들을 매각을 통해 정리하고 몸집을 가볍게 한 산업은행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매각한 대금으로는 새로운 정책금융전담기관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펀드(KIF)’를 설립해서 필요한 공적 기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혁신적인 금융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민영화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으로는 현재 4%로 묶여 있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지분 한도(의결권 기준)를 10%, 15%로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과 중소기업 컨소시엄이나 펀드 등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는 다음달께 산업은행 민영화의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을 계획으로 일단 산업은행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후 내년부터 매각을 시작해 현 정부 임기내에 지분 49%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비금융 자회사들의 매각은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 덩치를 가볍게 해야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산업은행 민영화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의 매각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전광우 위원장은 이들 우수 매물들이 M&A 시장에 나오게 될 경우 오히려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해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조기 매각 의사를 밝혔다.


기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단들이 구사주 문제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만 입장을 결정하면 바로 지분매각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은행과 함께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함께 묶는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아이디어의 하나로 검토의 대상이 되었으나 효율성 문제와 금융 공기업의 시장 점유율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서 일단 유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방침이 마지막까지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하고 메가뱅크도 그중 하나로 검토됐는데 문제점이 있어서 일단 계속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해 실현 가능성이 낮음을 암시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