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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변신’ 가속] 삼성증권/2020년 ‘글로벌 톱10’ 목표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6:50

수정 2014.11.07 10:19



삼성증권은 ‘2020년 글로벌 톱 10’을 목표로 해외 진출, 트레이딩 부문 확대, PI(자기자본 투자) 등 적극적인 IB 전략 수립과 인력 및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220명 수준인 IB인력을 2010년까지 5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스템구축 작업 역시 한창이다. 최근 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자로 미국 메릴린치 리스크관리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권경혁 전무를 영입하고 IB 사업의 리스크관리 조직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베어스턴스 등 미국 투자은행의 위기에서 보듯, 투자은행으로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씨티글로벌증권 한국대표를 지낸 오진석 고문을 영입해 IB의 인사 체계 및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운용 인력의 글로벌화 차원에서 부장, 차·과장, 대리 직급을 각각 Director, Vice President, Associate로 변경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기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 및 PI사업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시장 진출전략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홍콩에 전략 거점을 구축하고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지법인 설립 또는 제휴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며, 베트남, 인도, 중국 등 향후 전략적 진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지역에 매년 지역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사로는 유일하게 블룸버그 M&A 리그 테이블에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유일하게 10위 내에 랭크 되는 등 M&A 자문 부문의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현재 브로커리지가 46%, 수익증권 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이 21%, IB부문이 8% 정도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20년께 트레이딩을 포함한 IB 수익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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