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부보예금 6兆 감소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7:40

수정 2014.11.07 10:18



지난해 은행들의 정기예·적금, 보통예금 등 예금보호 대상인 부보예금(예금보호대상예금)이 전년보다 6조4000억원(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보험,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규모는 늘어난 반면 은행, 종금사는 감소해 뚜렷한 머니무브 현상을 보였다.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부보예금은 지난해 말 801조1000억원으로 2006년보다 23조원(3.0%) 증가했다.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고객예탁금이 증가한 데다 보험판매 호조로 증권과 보험의 부보예금이 각각 1조2000억원(8.7%), 22조8000억원(10.0%)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도 고금리 특판 등에 힘입어 5조4000억원(12.3%)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은 저축성예금이 수익증권 및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이동하면서 부보예금이 6조원 이상 줄어들었고 종금사도 부보예금이 3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부채 대비 부보예금 비중은 지난해 말 40.2%로 2006년에 비해 4.3%포인트 줄어들었다.

은행은 부보예금 감소와 은행채 등 비부보상품이 꾸준히 늘어나 총 부채에서 차지하는 부보예금 비중은 32.1%로 2006년 말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증권은 3.9%포인트, 보험은 1.8%포인트, 저축은행은 0.6%포인트, 종금사는 무려 25.7%포인트 줄어들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