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2분기 7년만에 첫 제로 성장”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03

수정 2014.11.07 10:17



미국 경제가 오는 2·4분기에 제로(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다봤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이 OECD의 경제전망보고서를 인용, 미국은 오는 2·4분기에 지난 2001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올 1·4분기 0.1%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불황 속에서도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르겐 엘메스코프 OECD 관계자는 “현재 미국 경제는 샛길로 가고 있다”면서 “미국은 생각보다 빨리 경기 침체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줄어 동시에 2분기 연속 일자리 수가 줄어들면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국면에 들었다고 단정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8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OECD는 지난 5일 미국의 경기 둔화로 OECD 30개 회원국 전체의 경제성장률도 2%를 밑도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인 유로존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은 0.5%, 2·4분기는 0.4%로 내다봤다.
또 미국·영국 등 선진 7개국(G7)의 1·4분기의 경제 성장률은 0.3%, 2·4분기에는 0.2%로 전망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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