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1 일제고사 성적공개 전교조 “서열화 조장” 반발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04

수정 2014.11.07 10:17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전국 중학교 1학년 일제고사 성적이 21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내일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진단평가 성적과 학습도움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성적표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목별 점수와 학교 및 서울 평균 점수, 학교 및 서울 내 석차백분율, 과목별·문항별 정답률 등이 담겨 있다.

서울시내 과목별 평균 점수는 국어 86점, 영어87점, 수학 85점, 사회 83점, 과학 76점 등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번 성적 공개를 통해 학교 또는 서울시내 안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교 간 성적비교 자료는 제공되지 않지만 학교나 학부모 간에 정보를 교환할 경우 학교 간 점수 비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은 공개된 성적을 통해 자신의 학력 출발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학부모와 함께 자기주도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담임 및 교과담당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학급별·과목별 답지 반응률도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1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의 진단평가가 실시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해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각 시·도 교육청의 성적표 배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학생의 석차백분율을 알려주는 것은 진단평가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평가에 관한 교육학의 기초지식을 망각한 것”이라며 “학교 간 평균 성적 공개·비교는 학교서열화와 교육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다음에 시행하는 2차 일제고사에 대한 거부운동을 준비하는 한편 학교성적 공개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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