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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칼날 든 참치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25

수정 2014.11.07 10:17


농심 새우깡에서 또 다른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참치캔에서 칼날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동원F&B는 리콜을 선언했다.

20일 농심 대구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씨(29)가 모 할인점에서 구입한 '쌀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로 신고했다.

이 이물질은 새우깡 과자보다 작은 22㎜ 길이에 흰색의 유연성 있는 재질로 전해졌지만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제품을 생산한 농심 구미공장 관계자는 "소비자 접수를 받고 협력업체에 이 물질의 정확한 성분분석을 의뢰했다"며 "이는 제품 생산라인에 없는 재질이어서 자재에서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원F&B는 칼날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참치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의 한 시민은 이달 구입한 통조림 참치를 먹다가 입속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녹이 슨 2단짜리 커터칼 조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이물질이 발견된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150g)과 지난해 6월 29일 창원공장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라이트스탠다드' 16만7050캔과 '프리미엄참치'(150g) 3000캔 등 모두 17만5000여캔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9000만원어치에 해당한다. 문제의 제품은 21일 오전부터 회수된다.


동원F&B측은 "창원공장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명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일단 제품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앞으로도 제조과정 전반에 대해서 더욱 철저한 확인 및 점검을 거쳐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서울의 한 시민이 이달 초 구입한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이 슨 커터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한 사실을 제보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문제의 제품이 생산된 동원F&B 창원공장에 대해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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