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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119머니 경남권서도 통할까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25

수정 2014.11.07 10:17

저축은행 중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점(13개)을 가진 HK저축은행이 부산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HK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HK119머니’가 부산, 울산 경남권에서도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부산 동광동 소재 동광저축은행의 인수전 실사를 마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르면 이달 말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저축은행 인수가격 프리미엄이 보통 300억원 수준이라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시장조사를 거쳐 지방 저축은행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다 후보대상을 부산, 충청권으로 압축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425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자본확충)’을 마련해 왔다.

동광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661억원 규모로 자기자본비율 10.59%의 우량 저축은행이다.

부산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동광저축은행 개인 주주측과 현재 가격조정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 실사도 마쳐 인수 본계약에 앞서 이사회 결의를 남겨 두고 있다.

HK저축은행이 동광저축은행을 M&A하려는 이유는 △부산 번화가인 남포동, 중앙동 사이 동광동에 위치해 고객 접근성이 유리한 점 △영업구역 광역화로 부산, 울산, 경남까지 영업이 가능한 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이 1건에 불과한 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K저축은행이 인수 때 동광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각각 10.59%, 110.29%로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의 건전성 조건인 5% 이상 자기자본비율, 100% 이상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K저축은행은 인수를 통해 HK119머니를 통한 지역 소매금융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솔로몬, 한국저축은행에 이어 지방 권역까지 영업구역을 확대, 선두권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산권 신용대출시장은 부산솔로몬과 고려저축은행이 취급하나 규모가 미미하고 대부분 대부업권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았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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