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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대체투자 늘릴 것”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28

수정 2014.11.07 10:16

20일 열린 국민연금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기금은 채권투자를 줄이고 주식투자와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확고히 했다. 투자 수익을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지만 높은 수익을 위해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도 했다.

■주식·대체투자 확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투자 규모는 33조892억원이다. 전체 기금의 15.1%가량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전체 기금의 17%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부동산, 사회기반시설, 해외자원개발 등 대체투자도 크게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2.5%(5조4061억원)에서 올해 2.9%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시장상황이 좋으면 주식투자는 5.0%, 대체투자는 2.0% 더 투자를 할 수 있는 계획도 세워놨다. 자금이 부족해 좋은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기금 규모가 415조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12년에는 국내주식에 20% 이상, 대체투자에 10% 미만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오성근 기금운용본부장은 “주식시장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위험이야말로 수익의 원천”이라면서 “20∼30년 후를 내다본다면 주식,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해외주식도 직접 운용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기금의 2.5% 수준인 5조3813억원 정도다.

그러나 공단에서 직접 주식을 사고 팔지는 않는다. 모두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굴리고 있다.

공단은 올해부터는 해외주식도 직접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 곽대환 해외투자실장은 “해외주식에서도 직접 운용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여러가지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담당직원을 해외에 연수보내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해외주식 투자는 올해 전체 6.8%까지, 2012년에는 10% 이상 늘어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투자되는 금액만 11조6000억원에 이른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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