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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집 男 2명 혈흔·체액 발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22:32

수정 2014.11.07 10:16

경기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 혐의로 구속된 정모씨(39)가 범행 동기 등을 계속 번복해 이번 사건 전모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술에 취해 교통사고를 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반항해서…’라고 했다가 ‘소리치며 반항하자 벽에 밀어 붙였다’는 등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

경찰은 20일 수사 브리핑에서 “정씨가 사건 당일 담배를 사러 집을 나왔다가 마주친 두 어린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는데 소리치며 반항해 양손으로 두 어린이의 입과 코를 막고 벽으로 밀어붙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두 어린이를 동시에 건물 담벼락에 밀어붙여 살해했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에서 이양과 우양, 정씨의 것이 아닌 또 다른 남자 2명의 혈흔과 체액이 발견됨에 따라 공범 및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004년 7월 군포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실종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미제사건과 정씨의 연관성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지난 19일 의왕 왕송저수지에서 발견된 30대 여성 시신의 경우 정씨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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