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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관이 경쟁력 원천”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올바른 역사관이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역사경영’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허 회장은 소문난 역사 마니아다. 임원회의에서 중요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내릴 때면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임원들을 설득시키기도 하고 가끔씩 외부의 사학자를 초빙해 강연회도 개최한다. 한국사뿐 아니라 중국사, 서양사 관련 책을 두루 섭렵했다.

또한 역사 TV드라마는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편이라고 한다. ‘대조영’ ‘태왕사신기’ ‘왕과 나’ ‘이산’ ‘대왕세종’ 등이 그가 즐겨 보는 드라마다.

이 같은 허 회장의 ‘역사사랑’은 경영에도 투영되고 있다. GS칼텍스는 20일 허동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한국사 시험을 본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작년 신입사원 선발 때는 면접시에 역사 소양을 점검하는 질문을 한데 이어 이번 상반기 인턴사원 채용 때부터는 아예 국사편찬위원회에 의뢰해 출제한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 2급 이상 지원자는 시험이 면제되고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2급 이상 자격증을 지원 필수요건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한 GS칼텍스는 매년 생산본부 소속 사원 200명에게 해외 역사탐방 기회를 주는 ‘다물 과정’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역사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임직원에게도 국사편찬위원회 주최의 ‘해외 역사 탐방’ 참가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 회장의 ‘역사경영’은 그의 투철한 역사관에서 비롯한다.
지난해 11월 사보에서 그는 “올바른 역사관이야말로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역사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은 미래를 위한 등불”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역사를 도외시하는 풍조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허 회장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들에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