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70돌 삼성그룹, 힘찬 재도약 기대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1 17:57

수정 2014.11.07 10:13



삼성그룹이 오늘(22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성대한 기념식으로 자축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준비 중이던 ‘신수종 사업’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 서초동 삼성 뉴타운으로 이전하려던 계획도 중단된 상태다. 오로지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의 조기 종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시련은 비단 삼성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극복해야 할 ‘한국적 현실’로 봐야 한다.

비록 특검 수사로 그룹 전체가 ‘숨만 쉬는 상황’에 처해 있기는 하지만 지난 70년동안 삼성이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기여한 공로까지 폄훼해서 안됨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오히려 삼성이 지금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보다 투명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가 경제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격려해야 하는 까닭이다.

지난 1938년 창업한 삼성은 현재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20.0%, 전체 수출의 20.04%를 감당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2조9761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했으며 그룹 전체가 내는 법인세도 연간 7조∼8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D램과 TV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69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한국 경제가 낳은 거의 유일한 세계적 기업이 바로 삼성이다.

따라서 삼성의 시련은 바로 국가 경제의 시련으로 봐야 한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확대에 국가 경제의 명운을 걸고 있는 지금 기존 성장동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삼성그룹을 위축시키는 것은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이 ‘제3 창업’을 통해 ‘월드 베스트’로의 도약이 일시적이나마 중단된 것 역시 국가적 손실로 봐야 한다. 작게는 삼성과 협력사를 위해, 크게는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수사는 특검단계에서 종결, 그룹 경영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


삼성 역시 지금의 시련을 극복하여 힘차게 일어서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 경제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섬성의 책무이자 도리다.
70주년을 조용하게 보내는 대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70년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