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의원들의 대거 낙천이후 입을 닫고 장기간 자택 칩거해 온 박근혜 전 대표가 ‘첫 외출’을 했다.
더구나 총선과 관련돼선 첫 공식일정인 셈이다.
박 전 대표는 21일 측근인사인 유영하 후보(경기 군포)등 경기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4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하지만 4.9 총선과 관련된 자신의 거취표명여부에 집중된 당 안팎의 시선때문인 지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다만 ‘친박연대’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한꺼번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24일쯤 대구에 내려갈 것 같다”면서, 총선 지원 유세 여부에 대해선 “내려가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일정이 측근 공천 후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인 만큼 정치적 긴장도가 높은 괜한 ‘공천관련 발언’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까지 최종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관측과 함께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인 이날 측근인사들의 사무실 개소식에서 공천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격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친박연대나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아직 무르익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말 한마디가 이들에 대한 지원 또는 지지 발언으로 해석되는 데 대한 부담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일단 ‘무언의’ 침묵 시위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자신의 지역구 선거운동에 올인하면서 향후 선거판도와 정국 추이를 관망하면서 적당한 시점을 잡아 자신의 정리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개소식 축사 곳곳에서 믿음과 신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깨어진 신뢰’라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오래전부터 함께 일해오며 뜻을 같이해 왔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신뢰하는 분”이라며 무한한 신뢰감을 표시하는 한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한 사람을 믿을 수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뢰’, ‘뜻을 같이해와’, ‘약속’ 등이 최근 공천과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복선으로 깐 것이 아니겠냐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결국 내주부터 지역구 선거운동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침묵시위’를 통해 무소속 연대 또는 친박 연대 소속 측근 의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다만 내주부터 시작되는 총선 선거운동기간 동안 깜짝 상경해 측근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이 경우 대중성을 가진 박 전 대표가 당 차원의 총선 유세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측근들만 챙기고 있다는 공세를 받을 수있어 총선이 끝날때까지 지역구에만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측근인사들에 대한 지원과 김무성 의원 등 측근들이 출마한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지역을 상대로 ‘선별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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