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팀은 22일 삼성측 로비 담당 인사로 알려진 임원 3명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주말도 반납한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소환된 인사는 최주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부사장, 김기영 삼성전기 부사장, 이정복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 등 3명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소환된 사람들은 대부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정복 전략기획실 상무를 이날 오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두시께에는 최 부사장과 김 부사장을 차례로 소환해 정·관계에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경위와 함께 누구의 지시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팀에 넘긴 명단에는 로비대상자 30여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삼성 그룹 임원들의 로비의혹 관련 소환자도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변호사는 앞서 삼성측이 영향력 있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을 ‘핵심 지인 리스트’에 올려 별도 관리한다고 주장했으며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직접 담당했었다며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특검은 특히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이날 소환자들을 대상으로 지휘 라인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철 변호사는 앞서 이건희 회장이 직접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한 문건을 공개했으며 그 문건에는 “현금 제공이 어려운 경우 와인 등 현물을 제공해보라”고 적혀 있었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의 직접 지시로 로비가 이뤄졌는지와 함께 삼성전략기획실 차원의 조직적 로비 정황을 잡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로비 지시 조직도를 일일이 그려가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삼성전자 소속 변호사 이경훈 상무로부터 현찰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당시 구체적인 정황 설명과 함께 사진을 그 증거물로 제시한 바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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