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 이 대통령은 지난 한달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국무회의나 비서관회의, 업무보고, 기업인 간담회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듯 이명박 정부의 모든 국정은 경제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19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기업 경영에 우호적인 법 정비가 주요 골자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수차례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지난 13일 첫 회의를 열고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제완화 내용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후 상반기 중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금산분리 문제를 포함, 전체 규제의 40%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인들이 언제든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기업인 핫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직자의 변화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무릇 주인을 섬기는 머슴과 같아야 한다는 이른바 ‘머슴론’를 제시하며 끊임없이 공직자들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질타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첫 업무보고 때 “주인인 국민보다 먼저 일어나는 게 머슴의 할 일로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서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 이후로도 이 대통령의 공직사회 기강 잡기는 쉬지 않고 계속됐다.
그러나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지만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향후 이 대통령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경제가 계속 나빠지면 새 정부의 국정지지도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4.9총선’에서 안정적 과반의석을 확보할 경우 변화와 개혁을 골자로 한 ‘이명박식 정치’를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의 상황이 재현된다면 집권 내내 현실정치에 발목이 잡힐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