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장중 1540선도 이탈했던 코스피지수가 1640 선대로 올라서는 한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대응과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쇼크 극복 움직임 그리고 치솟던 원자재 가격 조정 등이 힘을 보탰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이러한 반등 과정이 5일선에 이어 20일선 돌파로 이어질 것인가다.
주가가 상승이나 하락을 하게 되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알아 볼 수 있는 방법 중 마지막 파동이라는 것이 있다. 마지막 파동이란 통상 주가가 5파동을 보이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이 중 특히 20일선의 5파동은 큰 마지막 파동으로 의미가 깊다.
현재 증시는 지난해 11월 2000선 위에서 고점을 찍은 이후 20일선 기준으로 5파동의 구간에 있다. 만약 이번 주 주가가 여전히 20일선 아래 머문다면 이번 반등이 아직은 짧은 기술적 반등의 범위에 지나지 않지만 다행히 20일선 위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240일선 근처를 목표로 한 파동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주 증시는 여전히 해외 증시의 흐름과 각종 경제지표의 영향권에 있다.
우선 미 주택판매 동향과 소비자 신뢰지수 산업지표 등과 국내 2월 경상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결국 여전히 주가의 변동 가능성에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볼 때 지난 S파동의 저점으로부터 2개월내지 3개월 사이가 매우 의미 있는 파동을 그리는 사이클인데 바로 이러한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그동안 원자재 등에 투입된 투기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 쪽으로 유입되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수술 받은 환자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면 회복기간이 필요하듯이 현재의 상황에서 그동안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완전히 상승기조로 복귀하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보인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상황이고 펀더멘털할 측면으로 볼 때 노림수 구간에 와 있다는 점이 관심사이다.
지난주 시장의 대응 관점이 5일선이었다면 이번 주는 상승시마다 매물 소화과정은 필요하겠지만 일단 20일선 위 안착 여부에 따라 베팅의 강도를 조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이미 종합지수보다 한발 앞서 20일선 위 안착되는 종목군으로 공략이 유효하며 과다하게 하락한 종목들도 이격 축소작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의할 것은 여전히 주변 변수가 즐비하고 언제든 돌발변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아직 완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대신 조정을 주더라도 사이클상 의미 있는 구간에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주변 환경은 서서히 개선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조정을 받을 때는 20일선과 5일선을 모두 이탈하는 경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최소 지금처럼 둘 중 하나 위에 있는 조정이라면 추가 상승을 위한 진통 과정으로 보는 해석이 가능하다.
/프로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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