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추진하던 중국 상용차 현지 공장 설립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중국 현지에서 연 20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던 현대차의 상용차 중장기 전략에 차질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중국 광저우기차집단유한공사 간에 진행 중이던 상용차 공장 설립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5년 6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기차집단유한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와 광저우기차집단유한공사는 당초 광저우시 하두지역에 부지 60만평, 건평 5만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200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양사는 당초 2007년 생산을 시작, 오는 2011년까지 연산 20만대 규모의 상용차 생산 공장으로 키울 방침이었다.
합작투자(50대 50)가 무산된 배경은 투자금액과 모델 선정에 이견이 너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사는 트럭과 버스 특히 상용차의 크기(사이즈)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6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중국 현지로 가 광저우기차 동사장(회장)과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상용차 진출에 적극성을 보였다.
중국은 서부대개발 사업과 황허강 치수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수요 등으로 상용차 시장 규모가 연 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중국 현지 상용차공장 건설이 무산됨에 따라 현대차가 해외에서 상용차를 직접 생산·판매하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도에도 CDK 방식으로 상용차를 수출할 예정이다.
완성차의 경우 전 세계 곳곳에서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상용차는 아직 해외 현지 공장을 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 전북 전주공장에서만 연 10만대 규모의 상용차를 생산, 해외공장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와 결별한 광저우기차집단유한공사가 일본 도요타와 손을 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도요타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최고의 승용차 업체인 도요타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중국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2년 이상 공을 들인 현대차 중국 상용차 공장 설립이 전면 무산됨에 따라 향후 현대차 상용차 부문의 중국 진출이 더욱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상용차 공장건설 및 생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측은 "중국측과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공장설립이 전면 무산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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