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 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일몰로 7개홀을 미처 마치지 못한 상태서 단독 선두인 죠프 오길비(호주)에 5타 뒤져 역전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폭우로 미처 마치지 못했던 3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오길비와의 5타차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우즈로서는 아쉬웠다. 곧 바로 속개된 4라운드에서도 상황은 달라질 게 없었다. 11번홀(파4)까지 마친 상태서 우즈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9번홀(파3)까지 1타를 줄인 오길비와의 타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1(파5), 2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우즈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3(파4), 4번홀(파3) 연속 보기로 제 자리 걸음을 걷게 된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6번(파4),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듯 했지만 9번홀(파3)에서 1.5 m짜리 파퍼트를 놓친 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을 그린 바로 앞에 떨어뜨리고도 버디를 잡지 못하므로써 역전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우즈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정확도 55%에 그친 아이언샷과 퍼팅 때문이었다. 특히 대부분 선수들이 비 때문에 한껏 부드러워진 그린에서 신들리듯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여간 반면 퍼팅 감각이 무뎌진 것이 결정타였다. 이날 우즈가 11번홀까지 기록한 총 퍼트수는 17개였다. 이로써 작년 9월부터 PGA투어 5연승을 포함해 7개 대회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우즈의 연승 행진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7개홀을 남긴 상태서 5타차 역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런 넬슨이 보유하고 있는 PGA투어 최다 연승(11연승) 기록 경신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즈의 연승에 제동을 걸 ‘0순위’ 후보는 ‘왕족의 후예’ 오길비다. 2위 그룹에 4타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오길비는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여전히 2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오길비로서는 60홀째 이어가던 노보기 플레이가 61번째홀인 7번홀(파4) 보기로 깨지게 된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짐 퓨릭(미국), 비제이 싱(피지)이 각각 10번홀과 9번홀을 마친 상태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오길비를 바짝 뒤쫓고 있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4라운드 11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2개씩 주고 받아 공동 12위(9언더파)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