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세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수요와 공급을 주도,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이 기술적 차별화가 좀처럼 어려운 동북아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부가 차별제품 개발과 판매 비중을 더욱 높여나가야 된다”
지난 2006년 고흥식 삼성토탈 사장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 학술회의 초청강사로 참석해 ‘동북아 석유화학산업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밝힌 내용이다.
당시 학술회의에 참석한 각 국의 학자들과 회원들은 고 사장의 이러한 주장을 두고 너무 과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고 사장의 세계 석유화학업계 시장 전망이 중동국가들의 신증설과 중국시장의 강세로 변화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IUPAC는 그동안 세계 석유화학업계의 발전과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노력해온 고 사장에게 특별회원인 펠로우로 선정했다. 이는 학자가 아닌 산업계 인사로 90여 년 IUPAC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러한 고 사장의 행적은 국내보다는 세계 석유화학업계에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IUPAC에 15만달러 규모의 삼성펀드를 출연, 화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젊은 과학자들에게 연구활동비를 지원하는 ‘삼성과학자상’을 운영하는 등 세계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고 사장의 이번 펠로우 선정은 국제 섣유화학학계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 사장의 학술적인 자세와 합리적인 경영 활동은 각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엿볼수 있다.
지난 2001년 부임한 이래 6개월마다 현장의 각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부서별 업무회의’ 를 고집하고 있다.
이는 ‘가까이 더 가까이’를 주장하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고 사장의 이러한 경영 방식은 회사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지난 2002년부터는 영업사원들을 해외 현지에 파견해 고객사를 방문하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출근토록 하는 ‘모바일 오피스’ 제도를 도입했다.이 같은 ‘모바일 오피스’ 제도는 중국 내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 제품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고 사장 “현재의 성취에 만족해 안주하지 않고 준비하는 자만이 변화의 물결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번 펠로우 선정도 세계 석유화학업계에 더욱 더 열심히 일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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