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건설 매각시기 ‘안개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4 22:15

수정 2014.11.07 10:04



2년 만에 재개된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운영위의 불협화음으로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24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운영위원회(우리, 외환, 산은)를 오는 28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에서는 매각 주간사, 자문사 선정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일단 매각 주간사는 국내외 투자은행(IB)사 2곳 이상을 선정하고 매각과정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옛 사주 문제에 대한 법률적 해석과 판단을 명확히 하기 위해 로펌을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매각 시기와 속도를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으로 외환은행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은행이 특별히 반대의견을 보이지 않는다면 28일 운영위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산업은행 관계자는 "28일 운영위 개최는 공식적으로 협의한 바 없으며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아 현재 현대건설 매각을 진행시킬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의 엇박자는 지난 6일 주주협의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형식적으로는 운영위에서 2개 이상 은행이 안건에 찬성하면 매각작업이 개시될 수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만장일치를 얻어야 한다. 따라서 산업은행이 매각작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절름발이 운영위가 될 수 있어 외환은행도 적극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의 금융기관(10개사)별 보유지분 규모는 외환 12.4%, 산은 11.1%, 우리 10.6%, 국민 10.2%,신한 8.2%, 농협 6.2% 등이며 매각대금은 총 4조8000억원(24일 종가 8만6200원 기준)에 이른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