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파업,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노조 "먼저 신의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5 15:26

수정 2014.11.07 10:00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게 많은만큼 올해는 파업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13차 국무회의에 참석, 정부가 노사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이영희 노동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알리안츠생명보험과 기아차 파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장관이 “알리안츠 생명보험 성과급 문제로 800명이 파업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들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한다고 했는데 지점장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은 지점장이어서 노동조합 가입이 안 되는 대상”이라는 이 장관 말에 “설득시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아차 노조의 파업 여부에 관심을 표명한 뒤 파업이 중단됐다고 보고하자 “법무부장관이 바쁠 뻔 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파업을 막으려면 사용자가 노동자들에게 신의를 지켜야 하는데 기아차의 경우 조합원들과 논의 없이 설비를 매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안츠생명의 성과급도입 문제도 마찬가지로,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었고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채 결과로서 파업만 막겠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편향된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 변성민 홍보팀장은 “조합원들이 왜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원인 보고가 국무회의에서 빠지고 불법만을 부각해 대처한다면 사태를 전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