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주가 떨어지니 자사주도 ‘꽁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5 18:09

수정 2014.11.07 09:58



최근 증시 조정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활용범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재무구조개선, 유동성 및 우호주주 확보 등으로 상승장에서 활용됐던 자기주식처분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

올해 들어 증시가 조정세를 이어가자 기업들조차 처분단가와 관련 자기주식 매도를 기피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코스닥시장 기업들이 유통량 증가 및 매매단가를 의식해 자기주식처분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처분을 결정한 기업은 총 15곳으로 총 17회의 자기주식처분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건)에 비해 40%(9건)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07년 기업들이 자기주식처분을 재무구조 개선이나 유동성 확보, 운영자금 확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했던 반면 올해는 주식매수선택권부여 및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이용범위가 축소됐다.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및 상여금 지급이 총 12건으로 5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두 목적별 사례 비중이 90%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CJ투자증권 증권법인영업부 최창운 차장은 “대부분의 코스닥기업들이 높은 주가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낮은 가격에서는 매수를 원한다”며 “하락장이 계속되는 올해 상반기에 자기주식처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 차장은 이어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매매 횟수도 적어 상승장에서의 특별한 역할도 기대할 수 없다”며 “올해 행사된 자기주식처분 대부분이 상여금 및 스톡옵션 지급인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박태호 법인영업1부장도 “자기주식처분 사례가 줄어든 데는 주가하락 말고도 다른 요인이 있다”며 “매도 후 물량증가로 주가가 떨어지거나 매수물량 부족 우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