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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전 세계 손실 1조2000억달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6 13:38

수정 2014.11.07 09:56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금융혼란으로 전 세계 신용시장의 손실이 약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이 가운데 40% 가까운 4600억달러의 손실은 월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용시장에서 발생하게 되는 4600억달러 손실은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 감소를 보전하고 적정현금 보유를 위해 대출조건을 크게 강화하면서 주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용위기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지금까지 투자은행을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들이 발표한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12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앤드루 틸튼은 “미국 대출기관들의 대손상각 규모가 신용거품 붕괴와 관련한 손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터널 끝에는 빛이 있게 마련이지만 지금 그 빛은 그저 희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주요 금융업체들이 대손상각한 규모가 전체 부실의 약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업체 실적과 주가는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파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대손상각 규모만으로도 미 금융업체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에 대한 수요는 사라졌으며 한때 세계 최대 MBS 주간사로 명성을 떨치던 베어스턴스 붕괴로까지 이어졌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추가 손실규모가 속속 드러날 때마다 시장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에서 출발한 신용위기는 주택업체와 금융업체 주가 폭락과 감원→소비심리 급랭→소비감소→경기둔화로 이어지며 미 경제를 침체 상태로 몰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브프라임 위기는 이달 초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와 뒤이은 매각으로 다시 불거졌고, 그동안 서브프라임 충격을 상당부분 피해갔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메릴린치, 리먼 브라더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에 대한 실적 불안으로 이어지며 시장 심리를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떠 오른 상태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날 발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의 MBS 매입 당위성을 높여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시장안정을 위해 FRB,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등이 MBS 매입을 포함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곧바로 각 중앙은행들이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최대 채권 펀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채권왕’ 빌 그로스 역시 FRB가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인하 정책을 접고 MBS 매입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